호주 도시별 특징 – (7) 치안 (2026년)

호주로 유학이나 이주를 준비할 때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 중 하나가 “호주 치안은 안전한가요?”입니다.

호주는 전반적으로 생활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경찰에 기록되는 범죄 유형과 피해율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의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호주의 전반적인 범죄 동향과 주요 도시가 속한 주(State)·준주(Territory)별 범죄 피해율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이번 분석에는 두 가지 ABS 통계를 사용했습니다.

  • Recorded Crime – Offenders 2024–25: 경찰이 범죄 혐의자에 대해 조치를 취한 통계
  • Recorded Crime – Victims 2024: 경찰에 기록된 범죄 피해 통계

호주 범죄 동향 요약

1. 전체 피의자 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인구 대비 비율은 하락

2024–25 회계연도 동안 호주에서 경찰의 조치를 받은 범죄 혐의자는 총 344,620명으로 전년보다 약 1%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인구 증가를 고려한 피의자 비율은 10세 이상 인구 10만 명당 1,419.8명으로, 2023–24년의 1,429.7명보다 낮아졌습니다.

이는 ABS가 현재 비교 가능한 통계를 집계한 2008–09년 이후 가장 낮은 피의자 비율입니다.

즉, 단순한 피의자 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인구 대비 비율로 보면 장기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 신체 상해 관련 범죄는 증가

2024–25년 가장 많은 주요 범죄 유형은 Acts intended to cause injury, 즉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려는 행위였습니다.

주요 범죄 유형별 피의자 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범죄 유형피의자 수전체 비중
상해를 의도한 범죄98,530명29%
불법 마약 범죄47,550명14%
절도35,266명10%
사법행정 관련 범죄32,081명9%

특히 상해를 의도한 범죄의 피의자 비율은 전년도 인구 10만 명당 387명에서 406명으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불법 마약 범죄 피의자는 47,550명으로 감소했고, 인구 10만 명당 비율도 196명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3. 가정·가족폭력 관련 범죄는 증가

2024–25년 가정·가족폭력(Family and Domestic Violence, FDV) 관련 피의자97,800명으로 전년보다 8% 증가했습니다.

호주 전체 인구 10만 명당 FDV 관련 피의자 비율은 403명으로, 전국 시계열이 시작된 2019–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ABS는 주·준주별 FDV 통계를 비교할 때 지역별 정의와 기록 방식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호주의 전체 피의자 비율이 장기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범죄 유형이 감소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호주 도시별 치안

주별 범죄 피해율 비교

인구 10만 명당 경찰 기록 피해자 수

아래에서는 ABS의 Recorded Crime – Victims 2024 자료를 기준으로 주요 범죄의 피해율을 비교했습니다.

이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비율이 아니라 경찰 기록상 해당 범죄의 피해가 인구 대비 얼마나 발생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범죄 항목NSWVICQLDSAWATASNTACT
폭행937.5N/P1,106.41,241.61,580.1767.64,483.2518.7
성폭력193.6102.4167.4104.0125.098.6197.889.4
강도26.749.454.026.344.247.8198.238.0
불법 침입387.5660.0812.6525.9557.9516.3N/P302.7
차량 도난145.0323.6314.0184.8189.9259.6665.9192.2
기타 절도1,395.52,439.92,735.92,533.22,752.31,961.43,029.91,300.7

※ N/P는 ABS에서 해당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거나 직접적인 전국 비교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또한 이 수치는 실제로 발생한 모든 범죄의 수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ABS의 Recorded Crime – Victims 통계는 피해자나 목격자 등이 경찰에 신고했거나 경찰이 직접 인지해 기록한 범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신고율, 경찰 기록 방식, 주별 제도 차이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요 범죄 항목은 무엇을 의미할까?

폭행(Assault)

타인에게 신체적인 위해를 가하는 범죄입니다.

2024년 NSW에서는 폭행 피해자 79,624명이 경찰에 기록됐으며, 피해율은 인구 10만 명당 약 938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약 49%인 38,722명은 가정·가족폭력과 관련된 폭행이었습니다.

성폭력(Sexual assault)

동의 없이 이루어지는 성적 행위 등을 포함하는 범죄입니다.

호주 전체에서는 2024년 40,087명의 성폭력 피해자가 경찰에 기록됐습니다. 전년보다 10% 증가했으며, 피해율 역시 인구 10만 명당 147.4명으로 ABS 시계열상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강도(Robbery)

폭력이나 위협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재산을 빼앗는 범죄입니다.

절도와 달리 사람을 대상으로 폭력이나 위협이 동반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불법 침입(Unlawful entry with intent)

범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주택이나 건물 등에 불법으로 침입하는 범죄입니다.

주거침입뿐 아니라 재산을 훔칠 목적으로 주택이나 상가 등에 들어가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차량 도난(Motor vehicle theft)

자동차나 오토바이 등 차량 자체를 훔치는 범죄입니다.

2024년 호주에서는 65,603명의 차량 도난 피해가 경찰에 기록돼 전년보다 8% 증가했습니다.

특히 Victoria에서는 차량 도난 피해가 전년보다 41% 증가했습니다.

기타 절도(Other theft)

차량 자체의 도난 등을 제외한 다양한 절도 범죄가 포함됩니다.

2024년 호주 전체에서는 595,660명의 기타 절도 피해가 기록돼 전년보다 6% 증가했으며,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특히 전체 기타 절도 피해의 약 45%가 소매업 장소에서 발생했습니다.


주요 도시별 치안 특징

시드니 – NSW

NSW는 2024년 폭행 피해율이 인구 10만 명당 937.5명으로 Queensland, South Australia, Western Australia보다 낮았습니다.

차량 도난 역시 145.0명으로 주요 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반면 성폭력 피해율은 193.6명으로 비교적 높았으며, NSW에서는 2024년 16,444명의 성폭력 피해자가 경찰에 기록됐습니다. 전년보다 약 12% 증가한 수치입니다.

시드니 치안 특징

  • 인구가 많은 대도시가 속해 있지만 모든 범죄지표가 높은 것은 아님
  • 폭행과 차량 도난 피해율은 일부 주요 주보다 낮은 편
  • 반면 성폭력 피해 기록은 비교적 높은 수준
  • CBD·유흥가·대중교통 밀집지역과 일반 주거지역 사이 체감 치안 차이가 클 수 있음
  • 숙소를 선택할 때 도시 전체 통계보다 suburb의 환경과 야간 이동 동선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

멜버른 – VIC

Victoria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최근 재산범죄 증가입니다.

2024년 불법 침입 피해는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차량 도난 역시 22,504건으로 전년보다 약 41% 증가했습니다. ABS 전국 자료에서도 Victoria의 차량 도난 증가율이 특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멜버른 치안 특징

  • 최근 주거침입과 차량 도난 증가세가 눈에 띔
  • 개인 생활에서는 재산범죄에 대한 주의가 특히 중요
  • 차량을 보유한다면 노상주차보다는 보안주차장이나 차고가 있는 주거지를 고려
  • 외곽 주거지역은 출입문·창문·주차환경 등 기본적인 보안시설 확인 필요
  • Melbourne 전체보다 실제 거주할 suburb에 따라 체감 치안 차이가 큼

브리즈번 – QLD

Queensland는 2024년 불법 침입 피해율이 인구 10만 명당 812.6명, 차량 도난은 314.0명, 기타 절도는 2,735.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폭행 피해율도 1,106.4명으로 NSW보다 높았습니다.

브리즈번 치안 특징

  • 주거침입과 차량 관련 범죄 수치가 비교적 높은 편
  •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 거주 시 주택 보안 확인이 중요
  • 차량을 보유한다면 주차장 위치와 보안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음
  • 렌트비만 보고 외곽지역을 선택하기보다 야간 교통과 주변 환경도 함께 비교
  • 학교와 숙소 사이의 실제 이동 동선도 생활 안전성 판단에 중요한 요소

애들레이드 – SA

South Australia의 2024년 폭행 피해율은 인구 10만 명당 1,241.6명으로 NSW와 Queensland보다 높았습니다.

반면 강도 피해율은 26.3명으로 NSW와 비슷한 수준이며, 차량 도난은 184.8명으로 Victoria와 Queensland보다 낮았습니다.

애들레이드 치안 특징

  • 폭행 피해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
  • 강도와 차량 도난은 일부 주요 주보다 낮은 수준
  • 한 가지 전체 범죄율만으로 지역 안전성을 판단하기 어려움
  • 본인의 생활 방식에 따라 폭행·차량·주거 관련 범죄를 나눠 보는 것이 적절
  • 실제 거주 suburb와 야간 이동환경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

퍼스 – WA

Western Australia는 2024년 폭행 피해율이 인구 10만 명당 1,580.1명으로 NSW, Queensland, South Australia보다 높았습니다.

기타 절도 피해율 역시 2,752.3명으로 주요 주 가운데 높은 편입니다.

2024–25년에는 WA에서도 가정·가족폭력 관련 범죄 피의자가 증가했습니다.

퍼스 치안 특징

  • 폭행 피해율이 주요 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편
  • 기타 절도 등 일부 재산범죄 수치도 높은 편
  • 가정·가족폭력 관련 범죄 증가에도 주의할 필요
  • Perth CBD, 해안지역, 외곽지역 등 생활권에 따라 환경 차이가 큼
  • 퍼스 전체 통계보다 실제 거주할 suburb와 야간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이 현실적

호바트 – TAS

Tasmania는 2024년 폭행 피해율이 인구 10만 명당 767.6명으로 NSW, Queensland, South Australia, Western Australia보다 낮았습니다.

성폭력 피해율 역시 98.6명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입니다.

반면 차량 도난 피해율은 259.6명, 기타 절도는 1,961.4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호바트 치안 특징

  • 폭행과 성폭력 피해율은 비교적 낮은 편
  • 작은 도시라는 이미지와 별개로 차량 도난 등 재산범죄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
  • 모든 범죄 유형이 낮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움
  • 거주지를 결정할 때는 실제 주택 주변과 교통환경을 함께 확인
  • 야간 대중교통 이용 여부도 고려할 필요가 있음

다윈 – NT

Northern Territory는 다른 주·준주와 비교했을 때 일부 폭력범죄 지표가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2024년 폭행 피해율은 인구 10만 명당 4,483.2명으로 다른 주·준주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성폭력 피해율 역시 197.8명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윈 치안 특징

  • 폭행 등 일부 폭력범죄 지표가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높음
  • 가정·가족폭력 관련 범죄 역시 중요한 문제
  • 다른 호주 대도시와 동일한 조건으로 단순 비교하기 어려움
  • 지역별 사회경제적 환경과 생활권 차이도 함께 고려해야 함
  • NT는 범죄 기록 시스템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장기 시계열 비교 시 주의가 필요

캔버라 – ACT

ACT는 이번에 비교한 주요 범죄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낮은 피해율을 보였습니다.

202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피해율은 폭행 518.7명, 성폭력 89.4명, 불법 침입 302.7명, 기타 절도 1,300.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캔버라 치안 특징

  • 이번 비교 대상 범죄에서는 전반적으로 낮은 피해율
  • 폭행·성폭력·불법 침입 모두 상대적으로 낮은 편
  • 다른 주요 도시가 속한 지역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치안 지표
  • 도시 전체의 통계와 실제 suburb의 환경은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음
  • 생활권, 야간 이동환경, 숙소 위치까지 함께 판단하는 것이 중요
호주 도시별 치안

그래서 호주에서 어디가 가장 안전할까?

이번 ABS 통계를 보면 지역별 특징은 비교적 분명합니다.

ACT는 여러 주요 범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피해율을 보였고, NSW 역시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폭행·차량 도난 등의 피해율이 일부 다른 주보다 낮은 편입니다.

반면 NT는 폭행 등 일부 폭력범죄 피해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Queensland·Victoria·Western Australia에서는 주거침입이나 차량 도난, 절도 등 일부 재산범죄 지표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만 가지고 단순히 “캔버라는 안전하고 다윈은 위험하다”처럼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같은 주 안에서도 suburb에 따라 치안환경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둘째, ABS Recorded Crime – Victims 자료는 실제 발생한 모든 범죄가 아니라 경찰에 신고되거나 경찰이 인지해 기록한 범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학생이라면 도시 전체의 범죄율보다 다음과 같은 생활환경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중요합니다.

  • 실제 거주할 suburb의 생활환경
  • 학교와 숙소 사이의 이동 경로
  • 야간 대중교통 이용 여부
  • 기차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숙소까지의 거리
  • 주택이나 아파트의 출입 보안
  • 차량을 보유한다면 주차환경
  • 늦은 시간 자주 이용하게 될 상업지역과 유흥지역

호주 도시 선택, 치안만 보고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호주에서 도시를 선택할 때는 학교나 학비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생활비, 취업기회, 날씨, 한인 커뮤니티, 교통, 치안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ABS 자료에서도 호주의 인구 대비 전체 피의자 비율은 장기적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신체 상해나 가정·가족폭력 관련 범죄는 증가하고 있으며 차량 도난·절도 등 일부 범죄는 지역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호주는 안전하다” 또는 “어느 도시가 위험하다”라고 판단하기보다 본인이 실제로 생활할 지역의 특징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주 유학을 준비하면서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애들레이드, 캔버라 등 어느 도시가 나에게 더 적합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학교와 학비뿐 아니라 생활비, 취업환경, 교통과 치안까지 함께 비교해 결정해보시기 바랍니다.


※ 본 글은 ABS가 발표한 주·준주 단위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특정 suburb의 실제 치안수준을 평가하거나 특정 지역이 안전하거나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